[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지누스가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이후 국내 매트리스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지누스는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와 국내 전용 제품 출시 등을 통해 3년 내 국내 매출 규모를 3000억원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글로벌 가구·매트리스 전문기업 지누스는 지난해 국내 매출이 516억원(공급가 기준)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21년 매출(310억원)보다 66.4%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누스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어려웠던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한국 판매 개시 3년 만에 연매출 500억원을 넘어서며 미국을 제외한 18개 진출 국가 중 최대 판매 국가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누스 '원더 베드 팝업 스토어'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
지누스는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이후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신촌점, 디큐브시티 등에 지누스 매장을 새로 열었다.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팝업 스토어를 찾은 고객은 40여 만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 손잡고 온라인 채널 확장에도 나섰다.
무엇보다 국내 전용 제품은 국내 소비자들이 안정감 있는 지지력과 탄탄한 경도를 선호하는 점을 적극 반영했다. 개발단계에서부터 부드럽고 몸을 푹 감싸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미국 제품과 차별화한 것이다.
기존 각기 다른 4개 소재로 레이어(층)으로 구성된 미국 제품과 달리, 세밀하고 안정적인 지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 11개 레이어를 복합 적용했다. '메모리폼 매트리스'와 메모리폼과 스프링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매트리스' 외에도 미국 시장에는 없는 '고급형 스트링 매트리스' 제품 3종도 새롭게 선보였다.
한국형 제품은 초도물량 2만여 개가 두 달 만에 모두 완판됐다. 특히 국내 리빙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지난해 하반기에도 매트리스 판매량이 50%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지누스 국내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지누스는 올해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을 겨냥한 고품질 매트리스 시리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새 제품은 기존 지누스 매트리스와 완전히 구분되는 제품으로, 매트리스 본고장인 미국에서 생산되며 고가의 매트리스와 동일 소재가 적용될 예정이다. 지누스는 본격적인 제품 라인업 확대와 영업망 강화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국내 사업 매출 규모를 3000억원대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지누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매트리스 생산시설을 보유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매트리스 기업"이라며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에 현대백화점그룹의 고급 유통망을 접목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매트리스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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