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등 대형 프로젝트 지원에 나선다. 특히 원 장관과 이상래 행복청장은 외국 고위급 인사 최초로 신수도 예정지인 동칼리만탄 지역, 누산타라를 방문하는 등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 1위인 인도네시아에서 선제적으로 세일즈 외교에 나서 인프라 수주를 지원하고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등 우리 첨단기술을 아세안에 전파한다는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원희룡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원팀 수주지원단이 15일부터 19일까지 파견돼 우리 기업의 수주활동을 적극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스마트플러스빌딩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2.02 hwang@newspim.com |
이번 방문을 통해 민관이 '원팀 코리아'를 구축해 도시건설, 첨단기술, 문화를 결합한 패키지 수출을 추진한다. 총 40조원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인 신수도 이전을 비롯해 자카르타 경전철(LRT) 등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기반을 다진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인 2억7000만명 인구를 가진 동시에 니켈, 주석 등이 풍부한 자원부국으로 꼽힌다. 연 평균 5%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인도네시아와의 교류 확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양국 수교 50주년으로 아세안 내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작년 7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방한에 이어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순방 등을 진행했고 8월 서울에서 열린 2022 글로벌인프라협력컨퍼런스(GICC)에 연사로 참가한 밤방 수산토노 신수도청 장관은 한국의 인프라·교통뿐만 아니라 문화 등을 포함한 '한국의 모든 것(Soul of Korea)'을 수출해주기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국토부는 건설분야 외 모빌리티, IT, 문화 등 우리나라 대표 산업분야에 걸쳐 원팀코리아를 꾸렸다. 인도네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해 50여개 우리 기업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LX), 국가철도공단 등 공공기관, 협회, 단체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정부와 행복청은 인도네시아 공공주택사업부, 신수도청과 공동으로 '한 인니 뉴시티 협력포럼'을 개최한다. LH, 삼성물산, 현대차 등의 주제발표를 비롯해 비즈니스 미팅, 원팀코리아 로드쇼 등을 통해 우리 기업 기술력을 홍보하고 양국 기업, 정부 간 교류를 증진한다. 정부 차원에서는 양국 간 신수도 개발협력 업무협약(MOU)를 추진하고 민간에서는 삼성물산이 신수도 스마트시티 개발 및 자카르타 메트로 협력, LG CNS가 스마트공항 솔루션사업 협력 등을 맺을 예정이다.
고위급 면담도 이어진다. 원 장관은 인도네시아·아세안 고위급 인사를 만나 건설인프라,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교통부 장관, 자카르타 주지사와는 작년 11월 원 장관의 인도네시아 방문시 체결한 MRT(중전철) 4단계 개발협력 MOU 등을 기반으로 자카르타 도시철도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지원한다. 교통부 장관과는 항공 공급력 증대 및 양국 지방공항을 포함한 노선 다변화 등을 논의한다. 자카르타 주지사와는 우리나라가 건설에 참여한 자카르타 경전철(LRT) 1A단계를 시승하고 후속사업인 LRT 1B 단계에 우리 기업 참여를 지원한다.
공공사업주택부 장관, 신수도청 차관과는 면담에 이어 기관 간 신수도 개발협력 MOU를 체결하고 아세안 사무총장과는 윤 대통령이 발표한 '한-아세안 연대구상'에 따라 스마트시티·교통·국토교통 공적개발원조(ODA) 등 아세안과의 상호 호혜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원 장관은 해외 고위급 인사 최초로 신수도 예정지를 방문하고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현대ENG 정유공장, 수자원공사 탄소중립 정수장 등 우리 기업의 건설현장에 방문하고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원 장관은 "신수도·도시철도 등 우리기업들이 오랜 기간 공들여온 사업들이 본격 추진될 예정인 만큼 민관이 원팀 코리아로 우리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를 기점으로 아세안 시장에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IT, 문화 등 각 분야를 선도하는 우리기업의 우수한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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