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강원도 폐광 지역에 대한 대체 산업화를 위한 1000억원대 규모 예타가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가 연구용역 기관을 모집, 다음달부터 실질적인 연구용역에 들어간다.
14일 <뉴스핌>의 취재 결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석탄공사는 올해 전남 화순광업소에 이어 2024년 강원 태백 장성광업소, 2025년 강원 삼척 도계광업소 등에 대한 순차적인 폐광을 추진한다.
이런 가운데 산업부는 폐광지역에 대한 대체 산업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 기관을 이달 중 선정,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연구용역에 돌입한다.
석탄 [사진=셔터스톡] |
해당 연구용역을 진행하기 위해 산업부 10억원, 강원도 및 지자체 20억원 등 모두 30억원이 투입된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4월 중에 용역을 개시해서 7월에 중간평가, 8월께 예비타당성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예타 규모는 1000억원을 넘는 수준이며 강원도 폐광지역에 대한 도시개발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를 비롯해 우리나라 역시 탄소 발생량을 줄이는 등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면서 화석연료 산업은 사양산업으로 밀려났다. 이 가운데 탄광 역시 수요가 급감하면서 순차적으로 폐광을 맞게 됐다.
다만 수십년동안 탄광산업으로 일군 지역이 황폐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이같은 연구용역이 추진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폐광지역을 새로운 산업으로 대체한 사례로 적잖다. 정선의 탄광을 폐광하고 강원랜드를 설립했으며 문경에서는 탄광 폐광 뒤 문경레저타운을 조성한 바 있다.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19.10.24 jsh@newspim.com |
이번 연구용역은 실제 도시개발로 확장돼 1000억원대 예타사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실성, 상업성이 있는 계획을 만들어야 하며 이번 연구용역에 대형 건설사와 시행사(디벨로퍼)가 함께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체 산업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도시재생사업 등과 연계돼 시너지를 얻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대체산업화에 앞서 산업부는 탄광 폐광에 따라 오는 2025년 이후부터 석탄공사의 기능을 축소할 예정이다. 다만 300만톤 규모의 연탄 재고를 소진해야 하는 만큼 석탄공사의 판매기능은 유지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민수용 연탄 수요시장에 대해 오는 2050년까지 재고를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근로자 조기실직에 대해서는 특별위로금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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