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싱가포르 리츠 운용사인 'Manulife US Real Estate Management(MUSREM)' 의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미래에셋 본사 사옥의 모습.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올해로 해외진출 20주년을 맞이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인수로 전통 투자는 물론 대체투자 영역에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MUSREM은 캐나다 금융그룹 매뉴라이프파이낸셜 계열 리츠 운용사로 '매뉴라이프 US 리츠(Manulife US REIT)'를 운용 중이다. 2016년 상장된 해당 리츠는 미국 오피스에 투자하는 리츠 중 최초로 싱가포르거래소에 상장된 리츠이자, 아시아 최초 미국 내 자산 100%로 상장된 오피스 리츠다.
해당 리츠는 미국 애틀랜타, 뉴저지, 워싱턴DC, 어바인 등에 위치한 12개 우량 오피스(Class A)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아마존과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과 미국 대표 은행 웰스파고 등이 임차해 있다. 2022년말 기준 총자산가치(AUM)는 약 2조4000억원, 시가총액 약 7000억원 수준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MUSREM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구조다.
양사는 오는 4월 미국 현지 실사 등을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MUSREM와의 시너지를 발휘해 글로벌 리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및 안정적인 금융 시스템을 기반으로 아시아 리츠 허브로 성장한 싱가포르 리츠 시장에서 미래에셋만의 대체투자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부회장)는 "이번 싱가포르 리츠 운용사 인수는 미래에셋이 글로벌 투자전문 그룹으로서 추진해 온 글로벌 확장 및 미래 핵심사업 확보 전략이자 전세계 다양한 우량자산에 투자하는 철학의 일환이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다양한 리츠 상품들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홍콩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1년 캐나다 'Horizons ETFs', 2018년 미국 'Global X',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현 Global X Australia)' 등 ETF 운용사 인수를 통해 글로벌 투자 플랫폼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지점을 개설하며 국내 운용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중동 시장에 진출하는 등 현재 전 세계 13개 지역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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