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자신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 논란에 대해 사건 본질은 돈을 받았는지 여부에 있다며 반박했다.
유 전 본부장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오전 공판을 마치고 나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3.08 mironj19@newspim.com |
그는 "검찰 조사시간에 사실상 면담한 것 아니냐면서 진술의 신빙성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건 본질은 돈을 받았는지 아닌지 여부"라며 "검찰도 인지하기 전에 제가 먼저 얘기했는데 (김 전 위원장이) 돈 안받았으면 제가 왜 얘기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오히려 제가 밝혀서 지금 재판 나오고 있고 벌 받게 생겼는데 제가 벌이 있으면 벌 받고 싶은거고 그냥 정리를 하고 싶다"면서 "벌을 받더라도 명백히 밝혀서 벌 받을 사람들 받게 하는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게 아닐까. 제 안위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자금 전달 날짜가 특정되지 않아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날짜를 특정하기 굉장히 어려우며 돈 주는 걸 정해놓고 써놓는 건 고발을 염두에 두고 하는건데 당시 정진상과 저는 그런 사이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반면 김 전 부원장 측 변호인은 이날 오전 공판 후 기자들을 만나서 "작은 돈도 아니고 1억, 3억, 2억 이렇게 큰 돈을 대선 경선 자금을 줬다는 사람이 언제 줬다는 것을 정확하게 특정하지 못하는 것이 신빙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할 말이 없어서 받은 사람이 더 잘 알지 않냐는 식으로 답변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부원장은 지난 2021년 4~8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4차례에 걸쳐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을 통해 남 변호사로부터 총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공판은 김 전 부원장 측에서 유 전 본부장에 대한 반대신문으로 진행되고 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