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가 16일 오후 챗GPT와 유사한 인공지능(AI) 챗봇인 '어니봇'(Ernie Bot·중국명 원신이옌, 文心一言)을 전격 공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두는 이날 유튜브를 통해 어니봇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어니봇은 시연 영상에서 질문에 답하고 시를 창작했으며 심지어 텍스트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동영상도 즉석에서 생성해냈다. 하지만 홍콩 증시에서 바이두 주가는 장중 한 때 10% 급락했다.
로빈 리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어니봇이 완벽하진 않지만 시장 수요 때문에 이날 공개하기로 했다"고 발언한 것이 주가를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출시 6일을 앞둔 어니봇의 AI 언어 모델은 "아직도 데이터 훈련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간이 촉박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리 CEO는 이날 어니봇 공개는 수 년간 회사가 AI 분야 개발에 노력을 기울인 결실이라고 치켜세우며, 현재까지 약 650개의 업체들이 이른바 '어니 생태계'에 합류한다며 이미 다수의 업체와 어니봇 서비스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바이두는 어니봇을 검색엔진에 통합할 계획일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스마트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접목해 서비스를 확장할 방침이다.
16일 어니봇 시연 영상 앞에서 설명하는 로빈 리 바이두 최고경영자. [사진=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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