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기아가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 인증중고차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정관 변경 일부 승인의 건과 사내이사 선임의 건이 다뤄진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진=뉴스핌DB] |
가장 주목할 부분은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 영역에 중고차판매업을 추가하는 것이다. 기아는 일부 정관 변경을 통해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 인증중고차를 본격적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기아는 전북도 정읍시에 자동차 매매업 등록을 마쳤고 인증중고차 고객센터 담당 직원도 채용했다. 여기에 ▲중고차 성능·상태 진단 ▲상품화 ▲품질인증 ▲전시·시승 등의 고객체험을 담당하는 가칭 '리컨디셔닝센터(Re-Conditioning Center)'도 준비 중이다.
리컨디셔닝센터는 수도권에 처음으로 개소되며 전기차 전용 워크베이를 포함해 첨단 진단 장비가 갖춰질 예정이다. 리컨디셔닝센터는 고객의 체험 및 시승 공간으로도 활용 예정이다.
기아는 중고차에 '선(先) 구독 후(後) 구매' 프로그램도 적용한다. 기아는 현재 신차를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 '기아 플렉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아는 최대 한 달간 차량을 체험해본 후에 최종 구매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도 신규 선임한다. 사내이사로는 주우정 재경본부장을 재선임한다. 주 본부장은 기아 재무관리실장, 현대제철 재무관리실장, 경영관리실장을 거쳐 지난 2018년부터 기아 재경본부장을 맡고 있다.
신재용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전찬혁 세스코 대표이사 회장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된다. 신 교수는 신도리코와 HD현대 사외이사도 겸하고 있다. 이들은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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