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정부가 고위험·고성과 성격의 도전적 연구 과제에 대해 연구 자율성을 보장하고 실패에 대한 부담을 완하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역삼 팁스타운 S5에서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 선정기업 등이 참여하는 전용공간 개소식을 열고 '고위험·고성과 R&D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개소식 행사에는 이영 중기부 장관과 서주원 한국스케일업팁스협회 회장을 비롯한 운영사, 선정기업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 10억 이상 선투자 받으면 정부 지분투자 지원도 가능
스케일업 팁스는 제조업 기반 기술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민간 운영사가 스케일업 단계 유망 중소벤처를 발굴해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매칭해 지분투자와 투자연계형R&D(출연R&D)를 지원한다.
운영사로부터 1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은 기업은 1배수의 지분투자와 함께 3년간 최대 12억원의 출연R&D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03.17 victory@newspim.com |
이번에 문을 연 전용공간 S5는 스케일업 팁스의 핵심요소인 벤처캐피털(VC)과 R&D 전문회사 간의 협력을 돕기 위해 조성됐다.
현재 운영사와 R&D 협력기관 등 8개 기관이 입주하고 있으며 스케일업 팁스를 관리하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 3개 기관으로 구성된 전담부서도 입주 중이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스케일업 팁스 기술사업화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대한전자공학회, 재미한인혁신기술기업인협회, KAIST 기술가치창출원 등 3개 기관과 한국스케일업팁스협회 간 스케일업 팁스 선정기업의 기술사업화, 글로벌 진출, 기술이전 등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 연구목표 수정 허용…성실한 실패 기업부담 완화
중기부는 '고위험·고성과 R&D 프로젝트' 추진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고위험 난제에 대한 목표 설정과 함께 민간 참여 확대, 연구 자율성 보장, 실패 가능성 용인 등 최대 100억원 규모의 지원이 투입된다.
계획의 주된 내용은 우선 전략기술분야 등 실패 위험이 높은 도전적 프로젝트를 발굴한다. 기술수요를 민간으로부터 발굴한 뒤 전문가 참여를 거쳐 기획을 고도화하고 딥테크챌린지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서울 용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AI 분야 창업기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2023.03.03 photo@newspim.com |
유망기업 선정에는 민간 역량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스케일업 팁스 방식을 적용해 민간이 투자를 통해 기업을 추천하면 정부가 이를 평가해 선정하고 기업, 연구소, 대학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한다.
연구 자율성 보장과 최대 100억원 규모의 지원도 함께 약속됐다. 프로젝트 당 민간과 정부가 최대 100억원 규모로 지원하고 투자방식 지원을 통해 R&D 자금 활용도도 높인다.
아울러 연구 자율성을 위해 연구개발 목표 수정을 허용하고 프로젝트 매니저(PM)를 통한 전주기 관리도 병행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실패에 대한 부담을 완화한다. 실패 위험성으로 인한 민간의 보수적인 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콜옵션, 우선손실충당을 확대하고 성실한 연구 실패에 대해선 기업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이영 장관은 "제조‧하드웨어 기술 기업의 스케일업 활성화를 위해 오늘 개소한 S5가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오늘 발표된 고위험‧고성과 R&D가 역량있는 중소벤처의 혁신 도전을 뒷받침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03.17 victory@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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