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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에 도전하는 하이얼, 이집트에 공장...중동·아프리카 본격 공략

기사등록 : 2023-03-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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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글로벌 가전제품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하이얼(海爾)이 이집트에 공장을 건설하고, 중동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1위 가전업체인 하이얼이 15일(현지시간) 이집트 사르키아주에서 현지 첫 번째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17일 전했다. 하이얼은 '이집트 에코파크'로 명명한 현지 공장에 모두 1억60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공장의 총 부지면적은 20만㎡다.

호삼 헤이바 이집트 경제자유구역투자청(GAFI)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이집트와 중국간 경제적 협력 관계는 상당히 견고하다"며 "첨단기술 분야에서 더 많은 중국 투자를 유치할 준비가 돼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하이얼의 이번 공장 건설로 현지에 약 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얼 1기 공장은 내년 상반기에 준공해 상업생산에 돌입하며 에어컨, 세탁기, TV를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2기 공장은 냉장고, 냉동고 생산을 전담한다. 특히 1기 공장은 전력 사정이 불안정한 아프리카시장을 겨냥해서 제작해 히트상품이 된 발전기 구동 절전 에어컨 '젠팔(GenPAL)'을 생산할 예정이다.

기공식에서 리화강(李華剛) 하이얼스마트홈 회장은 "하이얼 이집트 에코파크가 중동 시장을 비롯해 아프리카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전초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리서치업체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하이얼은 지난해 글로벌 가전제품 판매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해 14년째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이얼의 이집트 공장 기공식에서 리화강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2023.03.17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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