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7일 중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80%, 0.41% 상승했지만 촹예반지수는 0.30%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 리스크 우려가 진정되면서 증시 하락세가 주춤했다는 분석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고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위기설이 불거진 데 더해 퍼스트리퍼블릭뱅크까지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증시에 대형 악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SVB 사태 해결을 위한 예금자 보호 방안을 발표한 데 더해 CS는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스위스중앙은행에서 최대 540억 달러를 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미국 대형은행 11곳이 퍼스트리퍼블릭뱅크를 구제하기 위해 30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스템 혼란에 대한 걱정이 잦아들었다.
다만 미국의 고용지표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기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염려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외국인 자금은 순유입 됐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11억 4500만 위안(약 2174억 5800만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60억 37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71억 83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날 챗GPT 테마주가 초강세를 연출했다. 오픈AI가 출시한 GPT-4가 긍정적인 호응을 얻어낸 데 더해 중국 IT 공룡 바이두(百度)가 '어니봇'을 공개한 것이 테마주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반도체 테마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 산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중의약주와 의약주는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905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097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14%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7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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