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11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지수에는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 사태가 제외됐지만 향후 반영되면 더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2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3% 하락한 110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 0.4% 하락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11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지난 6개월 동안 3.6% 하락했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경기선행지수는 약 7개월 정도의 경기 변동 전환점을 예상하는 지표다. 콘퍼런스보드의 선행지수는 실업보험 청구 건수, 제조업체 신규 수주, 민간주택 신규허가, 주가, 소비자기대치 등 10개 항목을 토대로 추산한다.
콘퍼런스보드는 2월 수치는 SVB 사태 등 은행권의 불안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이기에 향후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콘퍼런스보드의 저스티나 자빈스카-라 모니카 선임 매니저는 "최근 미국 은행권의 혼란은 경기선행지수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만약 혼란이 지속된다면 향후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 경기 침체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상과 소비 둔화가 더해져 미국 경제는 짧은 시일 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경기선행지수는 여전히 미국 경제의 경기침체 위험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동행지수와 후행지수는 모두 올랐다. 2월 동행지수와 후행지수는 전월보다 각각 0.1%, 0.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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