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우리나라 첫 민간 시험발사체인 '한빛-TLV'가 정상적으로 발사됐다. 최종 성공 여부는 오는 21일 자정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륙 후 정상적인 엔진 작동 여부 '관건'…자정 확인 기대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독자개발한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비행성능 검증을 위한 시험발사체 '한빛-TLV'를 19일 오후 2시 52분(브라질 현지 기준, 한국시간 20일 오전 2시 52분) 브라질 공군 소속의 알칸타라 우주센터(Alcântara Launch Center)에서 발사했다. 육안으로는 정상적으로 이륙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독자개발한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비행성능 검증을 위한 시험발사체 '한빛-TLV'를 19일 오후 2시 52분(브라질 현지 기준, 한국시간 20일 오전 2시 52분) 브라질 공군 소속의 알칸타라 우주센터(Alcântara Launch Center)에서 발사했다. [자료=브라질 공군] 2023.03.20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시험발사체이기 때문에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정상적으로 이륙했지만 데이터를 분석해봐야 시험발사체의 목표를 달성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데이터 분석 등은 내일 자정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이 마무리되면 '한빛-TLV'의 최종 발사 성공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우주업계 한 전문가는 "위성을 특정 궤도에 안착시킬 경우에는 발사 과정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데 시험발사체는 그런 과정보다는 엔진이 극한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는 데이터를 확인하게 된다면 이번 발사는 성공했다고 평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발사는 이노스페이스 입장에서도 첫 발사체의 이륙을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데이터 분석 여부와 별도로 '한걸음' 더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엔진, 글로벌 소형 발사체 시장 '노크'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기술은 고체 로켓과 액체 로켓의 특장점을 융합했다. 고체상태의 연료와 액체상태의 산화제를 이용해 구조가 단순하고 추력조절이 가능한 이점을 모두 갖췄다.
기존 하이브리드 로켓과는 차별화된 핵심기술인 고성능 파라핀 소재의 고체연료는 폭발위험성이 없어 안전하고, 제조시간을 단축시킨다. 전기모터 산화제 공급방식의 소형·경량화 특허기술은 가격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다는 게 이노스페이스의 설명이다.
국내 첫 민간 시험발사체 '한빛=TLV'의 정상 이륙을 확인한 김수종 대표(사진 앞줄 가운데)가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자료=브라질 공군] 2023.03.20 biggerthanseoul@newspim.com |
최종 발사 성공을 확인하게 되면 글로벌 소형 발사체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2021년에 발사된 위성의 94%인 1743기, 2022년 95%인 2303기가 소형발사체로 궤도에 안착했다"며 "오는 2031년까지 발사될 소형위성은 1만8460기로 전망된다는 보고서가 나온 바 있다"고 말했다.
이노스페이스는 해외에 발사장까지 확보해나가며 사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이미 브라질 공군 소속의 알칸타라 우주센터에 대한 이용권을 확보한 상태이며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노르웨이 안도야에 발사장 확보를 위한 계약을 진행중이다. 미국에서도 발사장 확보를 검토중이다. 국내에서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민간발사장을 향후 활용할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