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3-21 07:50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지난 19일 모의 핵탄두를 탑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사일로(Silo)가 두 달 만에 급조된 것으로 보인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
이 방송은 21일 민간 위성업체의 영상 분석을 통해 "동창리 서해 발사장 인근에서 최근 두 달 동안 지하 미사일 발사대로 추정되는 시설을 설립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또 "발사 전날인 지난 18일 시설 공사는 완료된 모습이고, 20일에는 발사 이후 (화염으로 인해) 검게 변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평북 철산군 동창리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고, 화염이 'V자' 형태로 솟구친 것으로 볼 때 사일로 형태의 지하 미사일 발사대에서 쏘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도 "두 달은 지하발사대 건설치고는 상당히 빠른 건설속도"라며 "화강암 분포가 많은 한반도의 지형적인 특성으로 봤을 때 이같은 속도로 지어진 지하발사대는 방어력이 뛰어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전문가들은 해당시설이 기초 수준으로 미국과 한국 수준은 아니지만, 북한에겐 더 많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yjlee08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