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1일 디케이메디칼솔루션이 수입 허가를 신청한 치료용 입자선 조사장치를 국내 첫 '탄소이온 중입자치료기'로 허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중입자치료기는 탄소 이온을 가속해 생성된 고에너지 빔을 암세포에 쪼여 정상 조직은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파괴하는 암 치료 의료기기다. 고형암 치료에 쓰도록 허가됐다. 기존 양성자 치료기보다 무거운 탄소 이온을 가속해 암세포에 쪼여 파괴력이 더 큰 것이 특징이다.
탄소이온 중입자치료기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3.03.21 kh99@newspim.com |
이번 중입자치료기는 탄소 이온을 가속하는 중입자가속기(싱크로트론)과 중입자를 환자에 적용하는 치료실로 구성된 대형 설치형 의료기기로, 연세대학교 의료원(세브란스병원) 중입자치료기 전용 건물에 설치됐다.
식약처는 방사선 종양학과·핵의학과 등 전문가로 구성된 의료기기위원회를 개최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됐음을 자문 받는 등 과학적이고 철저한 심사를 거쳐 허가했다. 또 이번 중입자치료기를 신개발 의료기기로 지정함으로써 향후 시판 후 조사를 진행해 다양한 암 치료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성을 지속해 확인할 예정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국내 중입자치료기 첫 허가·도입으로 난치성 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의료진에게는 암 치료를 위한 추가 수단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국내 암 치료에 새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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