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관치논란의 중심에 섰던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의 선임 여부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우리금융은 주주총회 이후 차기 우리은행장을 선임하는 경영승계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임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임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에 찬성 의견을 내놓은데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선임에 반대 입장을 밝힌 국민연금이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임 내정자의 선임 안건은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임 내정자 취임 이후 우리은행장 선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차기 행장 후보군에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차기 회장을 놓고 경쟁했던 인사들과 이달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서 계열 CEO로 선임된 인사들이 모두 거론된다.
(사진 왼쪽부터) 박화재 전 우리금융그룹 사장, 김종득 전 우리종합금융 대표, 김정기 전 우리카드 사장 |
우선 우리금융그룹 사장을 지낸 박화재 윈피앤에스(P&S) 대표가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 전 사장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체제에서 그룹 2인자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이원덕 행장과 우리은행장을 놓고 경쟁했고, 올해 초 우리금융 회장 숏리스트(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다크호스'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박 전 사장은 최근 우리은행 관계사로 그룹 부동산을 관리하는 윈피앤에스 대표에 내정됐지만, 여전히 유력한 행장 후보로 꼽힌다.
박 전 사장은 1961년생으로 광주상고 졸업 후 1980년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장과 서초영업본부장, 여신그룹 담당 부행장 등을 거친 그룹 내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김종득 전 우리종합금융 대표도 차기 행장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종득 전 대표는 1963년생으로 단국대학교를 졸업하고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본점영업본부장, 검사실 본부장, 자금시장그룹 집행부행장보를 지냈다. 그는 우리은행 영업본부장 때 3분기 연속 '영업 1등'을 차지했고, 2020년우리종금의 지휘봉을 잡고 기업금융(IB)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키면서 수익을 70%나 끌어 올렸다.
이 외에도 김정기 전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우리금융 지추위는 지난 7일 카드, 캐피탈, 종금 등 재임 2년 이상 임기만료 자회사 대표를 전원 교체하기로 했다.
우리카드 대표이사 후보로 박완식 전 우리은행 기관그룹장,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후보로 조병규 전 우리은행 기업그룹장,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로 김응철 전 우리은행 외환그룹장을 추천했다. 우리자산신탁 대표이사 후보로는 이종근 전 우리금융지주 경영지원부문 전무,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이사로는 전상욱 전 우리금융지주 미래성장총괄 사장, 우리펀드서비스 대표이사에는 김정록 전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이 추천됐다. 우리자산운용 대표에 외부 인력인 남기천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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