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월가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3월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은 20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은행 시스템의 스트레스로 인해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서한은 "당국이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대응했으나, 시장은 이런 노력이 중소형 은행을 지탱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은 3월 금리 동결은 연준이 인플레와의 싸움도 잠시 멈춘다는 의미지만,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최근 하락세이고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잘 고정돼 있다는 점에서 당장 인플레이션이 (금융 위기보다는) 덜 위급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앞서 17일 미시간대에 따르면 1년 뒤 물가를 점치는 인플레이션 기대는 3월 3.8%(속보치)로 2월 수치 4.1%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기도 하다.
연준이 중시하는 장기 인플레 기대인 5년 이상 수치도 2.8%로 2월(2.9%)보다 소폭 내렸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2.9~3.1% 레인지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20개월 만에 두 번째다.
다만, 골드만은 FOMC가 3월에 쉬어간 후 5월과 6월, 7월에 세 차례 연속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3월 금리 동결을 예상한 골드만의 전망은 시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현재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13.6%,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86.4%로 반영하고 있다. 또 시장은 연준이 5월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인상 후, 6월부터는 인하에 나서는 시나리오에 베팅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3월 FOMC를 열고 이틀째인 22일 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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