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TV조선 점수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두하며 "이런 오해를 받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22일 오전 서울북부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방통위원장에 취임한 후에 치우치지 않고 투명하게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특히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와 관련해서 어떠한 위법하거나 부당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고 당시 상황이 그런 지시를 할 수 있는 상황 아니었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외에 압수수색 영장 기재된 범죄혐의사실이 4가지가 있는데 그것도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내용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위원장직 임기도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입장이) 변함없다"라고 말한 뒤 "지금 저의 결백이 아니고 방통위가 업무를 치우침없이 투명하게 수행했단걸 입증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결백을) 밝히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거고 최선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차 "의도적으로 어떤 조작이든 수정 행위를 전혀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22일 오전 북부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2023.03.22 mkyo@newspim.com |
이날 검찰은 한 위원장을 상대로 심사위원 임명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종편 재승인 점수 조작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한 위원장에 대한 신병처리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북부지검 형사5부(박경섭 부장검사)는 한상혁 위원장에게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16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한 위원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지 약 한 달 만이다.
검찰은 한 위원장이 TV조선 재승인 심사 직전 특정 인물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는 데 관여한 혐의(직권남용)와 점수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방통위 상임위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심사에 부정 개입한 혐의로 당시 종편 재승인 심사위원장이었던 윤모 교수와 방통위 방송정책국장 양모씨, 방송지원정책과장 차모씨 등을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그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왔다. 그는 전날 열린 TV조선 재승인 심사위원회에서도 "아시다시피 지난번 (TV조선) 심사와 관련해 우리 위원회가 복잡한 상황에 처한 것이 사실"이라며 "여러 오해가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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