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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억만장자들이 선택한 두 번째 블루칩은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CMR)다. 클라우드 기반의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를 개발, 공급하는 세일즈포스가 뉴욕증시의 난기류에 피난처로 부상했다.
미 SEC의 13F 보고서에 따르면 포인트72 애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코언 대표와 밀레니엄 매니지먼트의 이스라엘 잉글랜더 대표, 피서 애셋 매니지먼트의 수장 켄 피셔, 투 시그마 인베스트먼트를 이끄는 존 오버덱과 데이비드 시겔 등 다수의 억만장자들이 2022년 4분기 세일즈포스를 사들였다.
코언이 335만주를 사들였고, 잉글랜더가 259만주를 매입했다. 피셔가 115만주를 담았고, 오버덱과 시겔이 총 101만주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세일즈포스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세일즈포스의 대표 상품인 CRM 소프트웨어는 각 산업 부문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고객들과 소통하고, 이들의 니즈를 파악 및 관리하는 데 필요한 솔루션이다.
시장 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세일즈포스가 전세계 CRM 시장에서 2021년까지 9년 연속 1위에 랭크됐다.
뿐만 아니라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매년 꾸준히 상승하며 경쟁사들과 거리를 확대했다. 2021년 기준 전세계 CRM 시장에서 세일즈포스의 점유율은 23.8%로 집계됐다.
이는 2~5위 경쟁사 4개 업체의 점유율을 합친 것보다 큰 수치다. 부동의 1위 자리를 앞으로도 지켜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막강한 외형 성장은 기술력과 소프트웨어의 차별성 이외에 최고경영자 마크 베니오프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배경으로 한 결과다.
세일즈포스는 최근 수 년간 뮬소프트와 테이블루 소프트웨어, 슬랙 테크놀로지스 등 다수의 업체들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업체는 기존의 에코시스템을 확장, 강화하는 한편 교차 판매 기회를 크게 늘렸고 이는 외형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세일즈포스는 2026 회계연도 연간 매출액 500만달러 돌파를 목표로 제시했다. 달력 기준으로는 2025년 거대한 이정표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업체의 주가는 2022년 말 128달러 선에서 바닥을 찍고 2023년 3월16일(현지시각) 187.30달러까지 껑충 뛰었다.
하지만 2021년 10월31일 기록한 고점 307.25달러에서 39% 떨어진 상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2022년 4분기 다수의 억만장자들이 세일즈포스를 대량 매입한 것은 수익성과 성장성 이외에 저평가 매력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한다.
시장 조사 업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를 분석하는 37개 투자은행(IB) 가운데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한 곳이 26개 업체로 나타났다. 보유와 매도 의견은 각각 10건과 1건으로 파악됐다.
애널리스트의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치는 223.26달러로 3월16일 종가 대비 약 20%의 상승 가능성을 예고했다.
목표주가 최고치는 320달러. 세일즈포스의 주가가 2021년 10월 고점을 뚫고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higrace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