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23일 헌법 44조에 명시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서약했다.
이태규·유의동·박정하·최형두·김형동 등 국민의힘 의원 51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본인의 범죄혐의로 회기 중 체포동의안이 제출 될 경우 헌법 제44조에 규정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불체포특권 서약문'을 발표했다.
이태규, 박정하, 유의동, 조경태, 최승재, 하태경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불체포특권 포기 대국민 서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태규 의원 페이스북] |
이들은 "정치가 시대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려면 시대가 정치에 요구하는 개혁에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 개혁과제를 성실히 수행하며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 의원들은 정치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첫번째 개혁과제는 대한민국 정치 사전에 '방탄 국회'라는 용어를 삭제하는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며 "불체포특권은 헌법 조항이라 개헌을 통하지 않고서는 없앨 수 없기에 불체포특권을 사문화하는 대국민 서약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는 불체포특권을 의원의 비리 방어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을 시대와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며 "방탄 국회 때문에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이 심화하고 여야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것을 정치권 스스로 끊을 때가 됐다"고 했다.
이번 서약에는 이날까지 국민의힘 전체 115명 중 51명이 참여했다.
서약자는 다음과 같다.
강대식‧권명호‧권성동‧김도읍‧김병욱‧김상훈‧김선교‧김성원‧김승수‧김예지‧김형동‧김희곤‧김희국‧노용호‧박대수‧박덕흠‧박수영‧박정하‧서범수‧서병수‧서일준‧서정숙‧안철수‧양금희‧엄태영‧유경준‧유의동‧윤창현‧윤한홍‧이명수‧이양수‧이종배‧이종성‧이주환‧이철규‧이태규‧전봉민‧정우택‧조경태‧조수진‧조은희‧주호영‧지성호‧최승재‧최연숙‧최영희‧최재형‧최형두‧하태경‧한기호‧황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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