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
또 지난달 물가오름세가 강화하긴 했지만, 2분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빨리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런던 거리.[사진=블룸버그] |
BOE 통화정책위원회(MPC)는 23일(현지시간)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린 4.25%로 결정했다. 11회 연속 금리 인상으로, 영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번 회의에서 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0.25%P 인상에 찬성했다.
UBS의 크레딧스위스(CS) 은행 인수 등 미국 실리콘배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권 위기에 BOE가 3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3월에도 금리 인상을 이어갔다.
다만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되면 강력하게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지난 달에 비해 이번 달 성명의 내용은 훨씬 온건했다.
이날 성명에서 BOE는 2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10.4%로 강화하긴 했지만, 올해 2분기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완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 지난 주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이 가계 유틸리티 보조금 지급을 연장한다고 밝혔고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2분기 인플레이션은 2월에 예상했던 것보다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BOE는 은행권 혼란으로 금융 시장에 높은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지만, 영국의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회복탄력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2월 영국의 CPI는 전년 동기 대비 10.4% 오르며 4개월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 41년 만에 최고치인 11.1% 상승을 기록한 뒤, 11월에는 10.7%, 12월에는 10.5% 상승, 그리고 올해 1월 10.1% 상승하며 3개월 연속 둔화했지만, 2월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연 3.5%로 0.5%p 인상했으며, 스위스 국립은행도 이날 앞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한 1.5%로 결정했다.
하루 전인 22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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