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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3000억원 배당 요구...남매갈등 재점화

기사등록 : 2023-03-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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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순익 대비 11배 높은 배당...현금성 자산보다 많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아워홈 창립자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아워홈에 3000억원에 달하는 배당을 요구했다. 해당 요구가 관철되면 아워홈 지분 38.56%를 가진 구 전 부회장은 1144억원을 챙기게 된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이 주주제안을 한 '2966억원 배당 요구'를 다음달 4일 예정된 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했다. 비상장회사인 아워홈은 지분 3% 이상을 갖고 있는 주주의 주주제안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의안으로 상정해야 한다.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사진=아워홈>

구본성 전 부회장이 요구한 배당액은 지난해 아워홈 순이익(약 255억원)의 11.6배에 달한다. 2021년 기준 아워홈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 2240억원보다도 많다.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아워홈은 경영권 타격을 입게 된다. 넷째 동생인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과 수년째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그는 아워홈 지분 38.56%를 갖고 있다.

반면 아워홈이 내놓은 배당 지급 안건은 30억원 수준이다. 이번 주총에서 두 안건이 표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아워홈 측 구지은 부회장과 언니 구명진씨의 지분은 각각 20.67%, 19.6%로 총 40.27%를 보유하고 있다.

장녀 구미현 씨의 지분은 19.28%다. 구씨는 앞선 경영권 다툼에서 구지은 부회장과 구본성 전 부회장 각각의 편으로 입장을 바꾼 바 있어 이번 주총에서도 캐스팅보트가 될 전망이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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