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 의원(아이다호)이 핵 억지력 강화를 위해 한국에 핵무기를 재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시 의원은 "북한의 잦은 미사일 시험은 조 바이든 행정부를 안일하게 만들었지만 이를 평상시처럼 여기면 안 된다"며 "최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여러 종류의 단거리와 중거리 미사일 실험을 수반했는데 이 중 많은 것들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무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리시 의원은 "이런 시험의 속도와 다양성은 북한이 전쟁시 사용을 시뮬레이션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군사충돌시 북한이 통제할 수 있다는 바를 미국의 동맹들에 신호를 보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리시는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목표를 부정하고 확장 핵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맹 내 핵 계획과 작전 메커니즘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한국에 미국의 핵 무기를 재배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주장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조하면서 일부 전문가들과 한국 정치권 일각에서 한국 내 전술핵 배치나 자체 핵무장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나왔다.
VOA는 "공화당에서 외교안보 문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중진 의원으로부터 한국에 핵무기를 재배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알렸다.
방송은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등에 리시 의원의 주장에 관한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 의원. [사진=미 상원외교위 제공]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