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미국 북핵수석대표는 27일 유선협의를 갖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를 규탄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가진 유선협의에서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도발 행위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북한이 3월 10일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일 북한군 서부전선 화성포병부대를 현지 지도 후 화력습격훈련을 참관했다"면서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의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동시 사격 장면을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아울러 "북한의 도발과 공격적 언사는 스스로의 취약성과 불안감을 보여줄 뿐"이라며 "이를 통해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어떠한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흔들림 없는 한미·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압도적인 억제 및 대응 능력을 지속 제고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47분부터 8시까지 북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북한판 에이태큼스' KN-24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북한 탄도미사일은 각각 370여 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쏜 미사일의 세부 제원과 함께 북한군의 추가적인 활동에 대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중이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탄도미사일 2발의 최고고도가 약 50km, 비행거리가 약 350km로 추정되며 변칙궤도 비행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 사단급 상륙 '쌍룡훈련'과 미국의 핵항모 한반도 전개에 반발한 무력시위로 보인다.
북한은 전날 대외선전매체 '메아리'와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한미 연합 대규모 쌍룡훈련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으며 맞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
한미 해군과 해병대 전력이 참가하는 사단급 연합 상륙 쌍룡훈련은 지난 20일부터 경북 포항 일대에서 돌입해 오는 4월 3일까지 진행된다.
오는 28일 전후로는 미 핵항모 '니미츠함'(CVN-68·10만t급)이 부산에 입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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