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방부는 27일 조만간 단행될 고위 장성 인사와 관련해 "'대장을 단수 추천 후 무산됐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는 "장군 인사를 위한 단수 추천은 있을 수 없다"면서 "단수 추천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따라서 반려된 적도 없다"면서 "현재까지 대장 인사와 관련해 어떠한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분명히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3일 우리 군의 준장 진급 장성들에게 삼정검 수여식을 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국방부는 "장성 인사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근거로 무분별하게 보도하는 것에 대해 매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군 대장을 포함한 고위 장성 전반기 4월 인사가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오는 4월 26일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이 잡혀 있어 방미 전 인사가 유력하다.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는 고위 장성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한이 연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각종 지상·수중 신형 전술유도무기체계를 발사하면서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어 인사 시기와 폭이 다소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쟁 중에는 장수를 교체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군사·안보 상황이 엄중함에 따라 시급한 자리만 소폭 인사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가 불가피하게 급한 자리만 일단 하고 후반기 대폭 장성 인사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국군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이나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그동안 군 인사 스타일이 현장을 중시하는 전문성과 함께 적재적소에 골고루 인재를 발탁하면서 안정된 인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군 내 기수와 육해공군·해병대 간의 균형, 지역 안배를 감안하지 않는 파격적인 군 인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군 전체의 사기와 조직 자체를 흔드는 파격적인 인사보다 안정감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가 이날 극히 이례적으로 고위 장성 인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어떠한 것도 결정된 바 없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한다"는 것도 인사권자인 윤 대통령의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군 내부의 불필요한 동요를 막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군 인사가 아직 확정되거나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자칫 군의 사기를 심각하게 떨어뜨리고 인사권의 제약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도발이 심각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이 국방장관이 어떤 군 고위 장성 인사안을 내놓을지 초미의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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