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월트디즈니(DIS)가 이번 주부터 직원들에게 해고 통보를 시작하며 구조조정을 본격화했다.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디즈니가 이날부터 정리해고 대상자들에게 해고 사실을 통보한다고 보도했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난 2월 예고한 것처럼 우리는 전략적 재편의 일환으로 약 7000명을 감원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이번 주부터 회사 감원에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 통보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사진=블룸버그]

디즈니의 정리해고는 3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달에 이어 다음 달에 감원 대상자가 추가 선정되고, 올여름 마지막 정리해고가 단행된다. 

아이거 CEO는 "앞으로 4일간 임원들은 첫번 째 감원 대상 직원그룹에 직접 전달할 것"이라며 "두 번째로 더 큰 규모의 통보가 4월에 있을 예정이며 향후 직원 수가 수천 명 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 이전 마지막으로 3차 통보를 시작해 총 7000명 규모의 (감원)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즈니는 이번 정리 해고를 통해 55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아이거 CEO는 "기업의 구조와 기능을 향상하는 과정에서 도전도 있겠지만, 미래의 사업 성공에  (이같은 감원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이거 CEO는 지난해 11월 실적 부진으로 해임된 밥 체이펙 전 CEO의 뒤를 이어 디즈니의 수장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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