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의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다음달 26일 국빈방문을 약 한 달 앞두고 그의 의회연설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의 영자 주간지 닛케이아시아가 28일 보도했다.
한국계 영 김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 40지구)은 닛케이아시아에 윤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연설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알렸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현재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 소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소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에이미 베라 의원과 마이클 매컬 외교위원장, 그레고리 믹스 외교위 간사와 함께 윤 대통령을 의회에 초청하자는 공동 서한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 보냈고, 현재 의회 내에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인터뷰 시점인 지난 24일 기준, 매카시 의장이 아직 한국 측에 공식 초청장을 전달하지 않았지만 "단순한 시간 문제다. 나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알렸다.
닛케이 아시아는 "윤 대통령에 대한 미국 의회의 따뜻한 환영은 대(對)북한 억제에 대한 한국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며 "미국 의원들은 문재인 전임 행정부가 당시에 유화적인 대북 접근법을 취한 것에 대해 심히 불신했었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의회 소식통은 문 정부 때 종전선언 추진이 특히 우려를 자아냈다면서 "(미 의회에서는 한국의 종전선언 추진이) 폭군 정권에 대한 일방적인 양보로 비춰졌다"고 귀띔했다.
이밖에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한미가 연합군사훈련을 더욱 자주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이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걱정하지 않아야 한다. (중국의 국가주석인) 시진핑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걱정해선 안 된다"며 "우리는 한미가 더욱 강력한 안보 동맹을 지속할 방법을 더 걱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 의회의사당. 2023.01.25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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