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월가 대표 약세론자로 꼽히는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가 증시를 위협하는 다음 리스크는 기업 실적 악화라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윌슨은 은행권 혼란이 기업 실적 전망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투자자 노트에서 "지난 몇 주 간의 (은행 관련) 이벤트들을 감안하면 (현재의) 실적 가이던스가 점점 더 비현실적으로 보이며, 주식시장은 앞으로 훨씬 더 하향된 실적을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윌슨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주와 유통주들의 가격이 이미 재평가되기 시작했다고 밝혔고, 지수 차원보다는 개별주 차원에서 투자 기회를 찾고는 있으나 그리 매력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윌슨은 현재 기술주 랠리가 나타나 일각에서는 증시 낙관론이 펼쳐지고 있으나 이에 속아서는 안 되며, 기업들이 받을 실적 압박을 반드시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기업 실적이 하향 조정되고 밸류에이션도 계속 낮아지면 증시도 아래를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증시가 저점 부근에 머무는 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윌슨은 기업의 주가수익배수가 급격히 하락하는 것이 약세 시장이 끝나가는 방식이라면서, 최근 소형주와 저우량 주식의 부진한 성과는 약세장 마무리가 임박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4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사진=블룸버그] 2023.03.28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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