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3월 28일 오전 10시09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한주라이트메탈은 '전기차 무게 다이어트' 필수품 알루미늄 경량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 지난 2022년 매출이 2325억 원으로 역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연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1987년에 설립된 한주라이트메탈은 국내외 완성차 기업에 알루미늄 경량화 부품을 공급하는 자동차 부품 제조사다. 올해 1호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기도 하다. 한주라이트메탈은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GM,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려면 고용량 배터리가 필요하나 이는 중량 증가로 이어져 결국 주행가능 거리는 크게 늘지 않는다. 배터리 용량은 늘면서 전기차 무게는 줄어야 연비가 좋아지는 것이다. 업계에서 '전기차 다이어트'가 주목받으면서 경량화에 필요한 알루미늄 부품 수요가 늘고 있다. 알루미늄 부품은 모든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으며, 2차전지 배터리 케이스에도 활용되고 있다.
한주라이트메탈 관계자는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내연기관 자동차는 알루미늄 부품으로 연비 개선뿐만 아니라 배기가스도 감소돼 친환경적이다"라며 "전기차에서는 배터리 탑재로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다른 부품에서 경량화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알루미늄 경량화 소재가 각광받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한주라이트메탈] |
알루미늄은 철보다 33% 가벼워 전기차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소재다. 가격 측면에서는 철보다 3배가량 비싼 점이 단점으로 꼽히나 세계적으로 알루미늄 매장량이 많아 안정적으로 원자재를 수급할 수 있다. 세계 곳곳에 알루미늄 원자재가 분포돼 있어 자원의 무기화도 피할 수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주라이트메탈은 지난 2022년 매출 23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해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 줄어 53억 원에 그쳤다. 특히 해외 사업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액의 59%를 차지한다.
한주라이트메탈이 해외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유럽 슬로바키아 공장 덕분이다. 한주라인트메탈은 그동안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 고객사를 확대해오다 지난 2021년에 상대적으로 시장 지배력이 약한 유럽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2021년 1월 법인을 설립하고 같은 해 11월 공장이 가동되면서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한주라이트메탈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1000km 이내에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국내 배터리 3사도 자리잡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자동차 알루미늄 부품과 함께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배터리 케이스까지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한주라이트메탈 관계자는 "슬로바키아에서 매출 증대로 수출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유럽에서 논의되고 있는 탄소세 혜택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유럽연합이 '그린 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여기서도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작년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난에 따른 제조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한주라인트메탈 관계자는 "유럽의 에너지 비용이 최근 안정화 추세로 전환되고 있고, 제조 안정화와 매출 증대가 이뤄져 수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이 올해부터 본격화 됨에 따라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 성장을 현실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walnut_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