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에 2분기 가스·전기요금 인상 계획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데 대해 "무책임한 주장이고 몇달 전 자신의 당이 한 말을 뒤집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12월 한전채 발행 한도를 늘리는 한국전력공사법이 민주당의 반대로 한차례 부결된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근본 대책은 전기요금 인상이라고 강조하며 정부에 전기 요금 인상 스케줄과 로드맵 제출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28 pangbin@newspim.com |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 출범 직후인 2018년부터 한전은 적자로 떨어졌다. 무리한 탈원전 정책의 여파"라며 "여러차례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문재인 정권은 탈원전 비판을 회피하기 위해 정권 내내 요금인상을 무리하게 억제했다. 모든 부담은 다음 정부가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 제1야당이 전기요금 인상의 근본요인을 제공한 데 대해 사과하고 해결책 마련에 협조하기는 커녕 서민의 고통마저도 무책임한 포퓰리즘 선동 소재로 삼고 정부를 공격하고 정부에 부담 떠넘겼다"며 "민주당이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탈원전 추진과 전기요금 인상의 뒷 정권 전가에 대한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승만 전 초대 대통령에 대해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한 합당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며 "재평가는 그분의 공과 과를 균형있게 평가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없었으면 우리는 늘 제2의 6·25 전쟁 위협을 받으며 살았을 것이고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 성장도 이루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국가 생존의 확고한 기틀을 만들어 낸 이 업적 하나만으로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공은 과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당직 개편안에 대해 "제가 민주당 의원들과 속속 친하진 않아 적재적소 평가하는 것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면서도 "다만 언론 평가를 보고 있다. 무늬만 바꾼 것이라는 평가 많은 것으로 알고 제 독자적 의견을 말씀드릴 준비는 안 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