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의 국영 전력업체인 남방전력망(난팡뎬왕, 南方電網)이 태양광 발전으로 얻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들어 고체 저장 용기에 보관한 후, 이 수소를 다시 산소에 반응시켜 전기를 생성하고 송전까지 완료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남방전력망은 지난 25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와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 위치한 2곳의 스마트에너지스테이션에서 이 같은 시험을 실시해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28일 전했다. 매체는 중국 내에서는 이번 실험성공이 최초라고 평가했다.
두 곳에서 모두 165kg의 수소가 고체 형태로 저장되었으며 23시간동안 안정적으로 2300kw를 발전해 송전했다. 이는 약 300가구의 하루 전력 사용량에 해당한다.
고체 수소 저장 방식은 수소와 친화력을 가진 합금을 사용하며, 합금 분자 사이에 수소를 달라붙게 해 저장하는 방식이다. 합금의 주변 온도를 높이면 수소가 방출된다.
수소의 고체 저장은 기체 저장처럼 초고압이 필요없다. 또한 고체 저장은 상온에서 이뤄지는 만큼 수소의 액화 저장이 필요로 하는 초저온도 필요없다. 때문에 수소 고체 저장은 저장과 보관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처럼 불안정한 발전 환경에서도 저장과 보관이 용이하다.
남방전력망은 "수소의 고체 저장 기술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연료전지차에도 사용될 수 있다"면서 "해당 기술은 수소에너지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수소에너지 사용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박지만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EG가 고체수소 저장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EG는 수소연료전지 차량에 사용할 수 있는 소듐알라네이트의 대량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중국남방전력망[사진=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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