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노후화된 도시제조업 현장을 안전하게 바꾸고 화재보험 가입 여력이 없는 소규모 제조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전력, 신한금융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도시제조업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민간 분야와 협력을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5대 도시제조업(의류봉제, 기계금속, 주얼리, 인쇄, 수제화) 작업장을 안전·쾌적·안심 일터로 만들기 위해 지난 4년간 110억원을 투자해왔다.
서울시 도시제조업 작업환경 개선공고.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3.03.28 peterbreak22@newspim.com |
이번 업무협약으로 서울시는 환경개선이 필요한 작업장을 발굴, 선정해 화재보험 가입까지 지원한다. 한국전력공사는 열악한 제조현장의 불량설비를 교체해 안전성을 높이고 에너지 효율화를 지원하며 신한금융그룹은 선정된 업체에게 화재보험 등을 제공한다.
세부적으로 한국전력공사는 열악한 작업환경에 놓인 350개 제조업체에 고효율 전환기기(LED조명, 인버터, 사출기 등) 교체를 지원한다. 또한 노후화된 전기설비의 선제적 점검 및 불량설비 교체도 함께 진행해 에너지 절감과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추진한다.
시범적으로 영등포, 구로, 금천구에 밀집해 있는 기계금속관련 소공인업체에 대해 작업장 조도개선 및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LED조명' 등 고효율기기 설비 교체 비용을 추가로 지원한다. 'LED조명' 교체 시 소비전력이 약 50~70%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산업재해 위험이 높고 경제적 사유 등으로 화재보험 가입의 기회를 제한받던 소규모 제조업체를 위해 화재보험을 제공해 안전한 도시제조현장 만들기에 일조한다.
소공인을 대상으로 '신한 EZ 손해보험'에서 화재보험을 제공하며 신한금융그룹은 신한플러스 멤버십서비스를 통해 사업주 뿐만 아니라 해당 사업장의 근무직원들을 위한 우대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시는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현장의 근무 위해요인을 제거하는 동시에 생산설비 개선, 작업공정 디지털화 등 체계적인 환경개선을 지원에 집중한다. 사업장 자체 부담도 기존 20% 수준의 절반인 10%로 낮춰 업체당 최대 90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1500여개 작업장의 설비를 안전하게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신청 접수는 4월 17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사업 신청을 위해 지역구 및 업종별 지원센터를 통해 사전 지원정보를 제공해 필요한 지원을 모르거나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추진 예정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환경개선 지원사업이 위기상황에 처한 도시형소공인 근무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생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도시제조업 현장에서 필요로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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