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그룹(홍콩증권거래소, 종목코드: 9988)의 분사 발표에 대한 월가의 반응은 긍정 일색이다. 알리바바 기업가치가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반독점 규제 강화에 직면한 미국 빅테크에 모종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알리바바의 구체적인 분사 계획과 이에 대한 월가 평가를 소개한다.
알리바바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먼저 알리바바의 분사 계획은 다음과 같다. 알리바바를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①중국 전자상거래 ②해외 전자상거래 ③클라우드 ④로컬서비스 ⑤물류 ⑥엔터테인먼트 등 6개로 사업을 나눠 사업별 최고경영자에게 경영을 맡기는 체재를 구축한다.
회사를 6개로 쪼갠 뒤 기업공개(IPO)도 검토한다. 다만 ①중국 전자상거래 사업(타오바오·티몰) 알리바바의 완전자회사를 유지한다. 다시 말해 IPO를 한다면 중국 전자상거래 사업은 제외하고 5개가 검토 대상이 되는 셈인데 이 중 일부만 상장될 가능성도 있다. 상장처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일부는 유력 장소로 홍콩을 지목한다.
다음은 6개 사업부의 명칭과 사업 현황이다.
①중국 전자상거래: 타오바오·티몰 커머스 그룹
알리바바 전체 매출액의 3분의 2 초과분 차지. 2022년 10~12월 매출액 전년동기비 1% 감소. 성숙해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코로나19 관련 규제, 치열해진 경쟁 환경, 경제 성장 둔화 등의 영향. 분사 뒤에도 알리바바가 100% 소유.
②해외 전자상거래: 글로벌디지털 커머스 그룹
알리바바 매출액의 8%. 동남아시아 겨냥한 라자다(Lazada), 유럽 일부와 러시아, 중남미 등에서 인기가 있는 알리엑스프레스(AliExpress)가 관련 사업. 매출 비중 작지만 급성장 분야 평가.
③클라우드: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
클라유드 컴퓨팅 부문 알리윤(Aliyun), 칩·인공지능 연구 부문 다모아카데미(DAMO Academy), 업무용 메시징 앱 부문 딩톡(Dingtalk) 등을 포함. 카날리스에 따르면 알리윤은 중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36%의 점유율.
④로컬서비스
알리바바 매출액의 5%. 식료품 배달(관련 앱 엘레.미)과 맵핑(A맵) 서비스 사업. 중국 식품 배달 부문에서 메이퇀(3690)과 경쟁. CBN데이터와 트러스트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식품배달 시장에서 엘레.미와 메이퇀의 점유율은 각각 27%, 67%.
⑤물류: 차이냐오 스마트물류
알리바바 매출액의 7%. 중국에서 대형 물류업체로 알리바바뿐 아니라 제3 고객 모두에 서비스 제공.
⑥엔터테인먼트: 디지털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유튜브 같은 스트리밍 동영상 사이트 유쿠(Youku)와 영화 제작 부문 알리바바픽처스(Alibaba Pictures) 포함. 알리바바픽처스는 2019년 공동제작한 로드트립 코미디 영화 '그린북' 통해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②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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