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과 맞물려 베트남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30일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베트남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감소한 250만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매년 판매량이 5~15% 가량 증가해 왔다"면서 "판매량 감소는 지난 2, 3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지난해 500만 베트남동(VND) 이하의 저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2021년 대비 무려 60%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근로자를 포함한 저소득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 때문'이라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인플레이션과 할부 신용등급 기준이 높아진 것 등도 영향을 미쳤다.
고가 스마트폰 역시 수요가 없어 가격이 하락 중이다. 아이폰14 프로맥스는 지난 5개월 동안 2740만 동으로 가격이 25%나 폭락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애플이 최신 스마트폰 가격을 예년보다 일찍 인하했다"며 "베트남 내 아이폰 가격은 재고 증가 등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베트남 현지 스마트폰 소매점 등은 종업원을 줄이고 영업시간도 단축하는 분위기다.
VN익스프레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올해 스마트폰과 컴퓨터 판매가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초에나 수요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의 아이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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