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국가수사본부장 직에서 하루 만에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사태 등 최근 '학폭'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학교전담경찰관(SPO)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경찰청은 SPO의 특별예방교육을 강화해 자체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신규 전입한 SPO 120명을 대상으로 강의역량 향상과정 위탁교육을 실시한다. 지난 2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1기 SPO가 교육을 받고 있다.
정 변호사 아들의 학폭과 관련해 SPO가 제 역할을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교육부가 주관으로 대책을 마련 중인데 경찰청도 학폭 관련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에 정책 반영에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청은 자체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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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강의경험이 부족한 신임 SPO들이 예방교육 출강에 대한 부담을 호소했다. 이에 경찰청은 현장 간담회와 설문조사 시 신임 SPO 대상 강의기법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청취했다.
이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 선정, SPO 대상 강의기법 등 교육역량 향상 및 청소년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기 위한 SNS 소통기법교육을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내용은 ▲강의교안(PPT) 작성요령・실습 ▲강의기법・실습 ▲청소년의 SNS 문화 이해 및 소통법 ▲학교폭력 사례 공유 등이 포함된다.
교육일정은 2박 3일씩, 총 4회로 진행된다. 매 과정마다 30명씩으로 상반기 3~4월에 2회, 하반기 8월에 2회로 운영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교육을 마친 후에는 교육생 대상으로 강의평가와 만족도 조사를 해, 향후 교육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 주 교육부가 학폭 근절대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경찰청도 SPO 관련 추가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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