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핵무기 반입 등 군사적 지원만 바라보며 '핵 참화'를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을 향해 "젤렌스키 당국이 이미 구멍이 숭숭 뚫린 미국의 핵우산 밑에 들어서야만 러시아의 강력한 불벼락을 피할 수 있다고 타산하였다면 그들은 분명코 잘못된 길, 마지막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
김 부부장은 "2022년 2월 뮌헨안보회의에서 젤렌스키가 자국의 핵보유국 지위를 회복할 입장을 밝힌 것을 비롯하여 우크라이나의 공식 인물들이 여러 계기들에 자기의 핵 야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2년 2월 뮌헨안보회의에서 자국의 핵보유국 지위를 회복할 입장을 밝힌 것을 비롯하여 우크라이나의 공식 인물들이 여러 계기들에 자기의 핵 야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또 김 부부장은 "젤렌스키가 미국의 핵무기 반입이요 자체 핵 개발이요 하면서 떠들어대고 있는 것은 자기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가지고 도박을 해서라도 어떻게 하나 자기의 잔명을 부지해보려는 매우 위험한 정치적 야욕의 발현"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미국을 하내비(할아버지)처럼 섬기며 상전의 허약한 약속을 맹신하고 있는 앞잡이들은 핵 시한탄을 뒷잔등에 매달아 놓는 자멸적인 핵 망상에서 하루빨리 깨여나는 것이 제 목숨을 지킬 수 있는 최상의 선택으로 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김 부부장은 지난 1월에도 담화를 통해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규탄했다. 당시 김 부부장은 "우리는 러시아 군대와 인민과 언제나 한 전호(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며 위협을 가한 바 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