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해외 최종 관문이던 유럽연합(EU)의 기업 결합 승인이 통과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EU는 지난달 31일 한화와 대우조선의 결합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오는 18일 기업 결합에 대한 심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었으나 시기가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승인만 남게 됐다.
지난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결합에 대해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독점 우려를 이유로 불허했던 유럽연합(EU)도 승인함에 따라 한화와 대우조선의 합병 마무리 작업에 속도가 나고 있다.
앞서 한화는 지난해 9월 대우조선 인수에 뛰어들었다. 한화는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9일 우리나라 공정위를 포함해 8개국 경쟁당국에 기업결합 승인을 신청했다. 올해 2월 튀르키예, 영국이 승인했으며 3월 일본을 시작으로 베트남, 중국, 싱가포르 경쟁당국도 결합을 승인했다.
현재 우리 공정위는 결합 승인에 앞서 한화의 방산업과 군함산업의 수직적 결합에 따른 시장 과점 문제 등을 들여다 보고 있다.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승인기간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결합심사 최장기간은 120일로 지연이 안된다면 4월 중순 경 마무리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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