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사회

"월급 노예 탈출 꿈꿔요"...서울시 청년 재테크 지원

기사등록 : 2023-04-03 11:54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재무상담·금융교육 지원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2030세대 청년들 사이에서 '파이어족' 열풍이 부는 가운데 서울시가 청년들을 위한 재테크 교육에 나섰다. 지난해 대면 상담이 조기 마감 되는 등 청년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어는 영어로 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경제적 자유·조기 은퇴)를 의미하는 단어다. 파이어족은 자산을 모아 조기 은퇴를 꿈꾸는 젊은층을 말한다.

지난해 4월 신한은행이 발간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2'에 따르면 20·30세대 중에는 정년보다 빠르게 은퇴하기를 원하는 이른바 '파이어족'의 비율이 6.4%로 40대(1.4%)보다 6배나 높았다.

이에 서울시가 제공하는 청년 재테크 사업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시는 3일부터 '2023년 서울 영테크 재무상담' 참여자 1만 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만 19~39세 서울 거주 청년 누구나 이날 오전 9시부터 청년 몽땅 정보통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해당 사업은 상담을 통해 청년에게 재무 상담과 금융교육을 지원한다. 전문 재무 설계사의 1:1 맞춤 재무 상담 3회를 제공한다. 기본 상담 2회 진행 후 상담 결과에 따라 재무 습관 점검, 실천을 독려하는 모니터링 상담 1회가 진행된다.

[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 개강을 맞이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교문 주변이 등하교 하는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3.06 anob24@newspim.com

상담은 대면과 비대면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대면 상담은 거주지나 근무지 주변 등 청년이 희망하는 장소로 상담사가 직접 방문한다. 비대면 상담은 전화, 화상(줌(ZOOM), 구글 미트), 이메일 등 원하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이미 상담을 받은 2021~2022년 참여자는 기존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자산 형성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받을 수 있는 연차상담을 올해 2회 받을 수 있다.

상담 후에는 재무개선 여부를 시각화한 10페이지 분량의 개인별 맞춤 결과보고서도 제공한다.

서울 영테크에 참여한 청년들을 위한 온‧오프라인 금융커뮤니티가 생긴다.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무지출 챌린지, 적금 챌린지 등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으로 자리 잡은 '챌린지 문화'를 활용한 이벤트를 연다.

재무관리 노하우와 실패담 등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해 청년 스스로 재무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명사와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등 참여자들 간의 연계를 강화한다.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서울 영테크 아카데미'를 세분화해 운영한다. 명사 초청 특강이 월 1회 정기적으로 열린다. 또 수준별(초‧중‧고급)‧주제별(청년주거, 생활경제, 투자, 기초지출관리)로 세분화된 금융교육을 매주 제공한다.

4~5월에는 청년주거와 관련한 좋은 집 고르기와 실전 계약, 생활경제에 대한 재무 관리 초보 생활경제알기, 투자의 기초, 기초지출관리를 위한 짠테크는 왜 성공 가능성이 높은가 등 총 4개 분야에 대한 교육이 열린다. 교육 이후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청년층을 대상으로 큰 호응을 얻어 1대1 대면 상담은 조기마감됐다. 만족도 또한 높았다. 지난해 8월 서울시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 1대 1 온·오프라인 재무상담을 받은 청년들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79점이었다.

사회초년생, 대학생, 신혼부부 등은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자산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준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 영테크는 청년이 체계적으로 자산을 형성해나가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재무 상담과 금융교육을 지원하는 서울시만의 청년 특화 사업이다. 올해 사업 시행 3년차를 맞이했다.

김철희 미래청년기획단장은 "부모의 지원을 받지 않더라도 스스로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시작한 서울 영테크 사업이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했다"라며 "물고기가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자는 것이 서울영테크 사업의 취지이며 청년들이 이를 미래도약의 기회로 삼기 바란다"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