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방위 산업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0년 안에 스페이스X와 비슷한 가격으로 첫 상용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한 유동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오는 2032년까지 로켓 발사 가격을 스페이스X의 발사 가격과 비슷하게 절반으로 줄이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 가격은 6700만달러다.

유 부사장은 "초기에는 우리가 틈새 업체일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스페이스X를) 따라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처음의 한국 로켓 수요는 정부가 주도하겠지만 향후 정부 수요를 절반으로 줄이고, 자체적으로 차세대 로켓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유 부사장은 알렸다.

그는 "우리는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 기업들이 재사용 가능 로켓 기술을 공유하고 있지 않아 자체적으로 개발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순 로켓 업체를 넘어 위성운용과 달 탐사, 자원 채취 등의 영역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블룸버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항공·방산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시스템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2022년 글로벌 항공우주·방산업계 보고서'에서 100개 기업 중 매출 성장 기준으로 3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아시아 업계 '1위'(No.1)였단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루마니아, 이집트 등에 무기 판매로 지난해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무기 수출은 74% 급증하기도 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CI.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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