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과 프랑스가 신냉전과 블록화 움직임에 아랑곳 않고 경제 무역 협력 증진을 통해 상호간 이익을 챙기는 실리 외교에 전력을 쏟고 있다.
5일 베이징 상바오는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방중 기간 중국과 프랑스 양측정상은 전략 문제와 경제무역 협력, 글로벌도전에 대한 대응 등을 논의하겠지만 경제가 쌍방간에 가장 주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4월 5일~7일 사흘간 일정으로 중국 방문에 나선 가운데 중국안팎에선 중국이 마크롱 대통령을 만족시킬 만한 상당한 경협 선물 보따리를 안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일 베이징상바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는 경제 무역 협력방안이 어떤 의제보다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며 수행단에도 경제 무역 분야 등에 걸쳐 60명의 민관 고위 대표단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프랑스(유럽) 경제 사절단 대표들은 에어버스와 프랑스 전략그룹을 비롯, 명품 브랜드와 은행업계 대기업 고위층으로, 이들 기업은 이번 중국 방문길에 대규모 구매관련 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버스 기욤 파우리 CEO는 마크롱 대통령 방문 하루 전인 4일 먼저 중국에 도착해 정산제(郑栅洁) 중국 국가발개위 주임, 숭즈융(宋志勇) 민항국 국장을 각각 만났다. 에어버스는 중국측과 항공기 신규 구매 주문을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8년 1월 중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맞아 부부 동반 기념촬영을 한 사진이 중국 수도 베이징의 조어대 국빈관 판공실 건물에 걸려있다. 3월 25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4.06 chk@newspim.com |
중국항공(CA)등 중국 3대 항공사는 2022년 7월 에어버스사에 대해 이 회사 수주 영업 사상 최대 규모인 항공기 292대를 발주해 국제사회에 주목을 모은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 궁 측 관계자는 에어버스가 중국 항공사 측과 추가로 수십대의 에어버스 항공기 수주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유럽연구소의 추이훙젠(崔洪建) 소장은 "마크롱 대통령 방중에 방대한 비즈니스 대표단이 꾸려졌다"며 "유럽내 일부 '탈중국' 주장에도 불구하고 경협을 통한 상호 의존 관계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상바오는 중국과 프랑스 수교 59주년을 맞은 올해 기준 약 2100개 프랑스 기업이 중국에 규모 이상의 투자를 하고 있으며 많은 프랑스 기업이 중국의 큰 시장에서 기회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주 프랑스 중국 대사관 통계를 인용해 2022년 중국과 프랑스 상품 무역이 전년동기에 비해 14.6% 증가한 1018억 유로를 기록, 처음으로 1000억 유로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상바오는 마크롱 대통령의 방중은 취임 이후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세번째이며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이라며 마크롱 대통령은 '매년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코로나 3년을 빼면 희망대로 매년 중국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