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2024년 22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대한 숙제를 안고 있는 만큼 향후 과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소속 의원 모두가 '원팀'이 돼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아울러 여소야대 정국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야당과의 협상도 필수적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윤재옥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2023.04.07 leehs@newspim.com |
◆ "당내 통합 필요...다양성 확보해 외연 넓혀야"
국민의힘 의원들과 전문가들은 총선 승리를 위해 당내 통합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당내에서 과도한 이견이나 잡음이 발생하면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내에서 갈등이 발생하면 선거에 불리한 건 당연한 사실"이라며 "통합을 하게 되면 친윤(친윤석열)계의 힘과 개혁·보수세력의 중도확장능력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도 "당내에서도 약간씩 색깔이 다른 분들이 있는데 모두를 끌어안고 가야 한다"며 "뺄셈보다는 전부 포용해 다양성을 확보해야 선거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실제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내부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지냈던 국민의힘 이용 의원이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최근 국정운영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다른 사심을 품고 철새처럼 행동하신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고 지적했다.
최근 김기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광훈 목사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인 것에 이어서 여권 내부의 갈등이 증폭하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에게 멘토가 없다는 사실은 멘토를 가장(假裝)하는 변호사님이 더 잘 아실 것"이라며 "대통령도, 유권자도, 그 누구도 부여하지 않은 '멘토' 호칭을 앞세워 변호사님의 '사견'을 훈계하듯 발설하고 계시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앞선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당대표 후보들 간 극심한 갈등도 있었다. 안철수 의원 측은 지난달 22일 정부과천종합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고소 건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안 의원 측은 이달 초 시민사회수석실 소속 행정관들이 모바일 단체 대화방에서 김기현 대표를 지지하고 안 의원을 비방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올렸다는 보도가 나온 뒤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에 노골적으로 개입했다"며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소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윤재옥 의원과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4.07 leehs@newspim.com |
◆ "야당과 협상해 '입법성과' 필수"...지역안배론도 변수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하는 협상력도 중요한 결정 기준이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과 국정과제에 힘을 실어 총선 승리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총선 승리에 가장 중요한 건 야당과의 협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입법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여당이 가장 중요한 건 민생을 위한 입법"이라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여당이 성과를 못 만들면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며 "야당과 싸우기도 해야 하지만 협상해서 입법 성과를 만들면 결국 여당의 공으로 돌아가게 된다. 당대표는 야당에 강력하게 이야기해도 되지만 원내대표는 반드시 협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재선 의원 역시 "협상력은 원내대표가 마땅히 가져야 할 능력"이라며 "야당과 함께 국정에 대한 열정도 국민께 보여야 하고 서로 만족할 만한 결과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야당에 긍정적 변화를 촉구하는 모습도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야당이었던 자유한국당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난 대선 당시에는 당 중앙선대본부 상황실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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