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7일 남북 간 직통전화 통신에 응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기자단에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오전 9시 연락사무소 업무 개시통화에 이어 오후 5시 마감통화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판문점 남북 직통전화를 통해 우리 측 연락관이 북측과 통신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통신이 이뤄지지 못한 상황과 관련해 통일부는 "우리 측 구간의 통신선 점검 결과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북측 구간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포함해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관리하는 남북 간 동·서해 군 통신선도 이날 통화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북 간 합의에 따라 설치⋅운영되는 직통전화는 연락관 등을 통해 오전 9시 개시통화와 오후 5시 마감통화를 매일 하고 있다.

남북 간 통신이 두절된 건 지난해 10월 4일 이후 6개월 만으로 당시에는 북측의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정상작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북한이 한미 합동 군사연습 등을 빌미로 도발을 이어온 데다 우리 정부의 북한 인권문제 제기 등에 반발하고 있는 분위기라 의도적인 통신 단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정부 안팎의 분위기다.

북한은 2020년 6월 9일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을 문제 삼아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단절했고, 13개월 만인 2021년 7월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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