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내년 총선에 적용될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 지난 6일 자신이 제안한 '의원 정수 30명 감축'을 거듭 강조하며 "주변 많은 의원들한테서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원위원회에 (참석한) 의원들하고 회의한 자리에서도 말했고 최고위에서도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4.10 pangbin@newspim.com |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전원위원회를 열고 내년 총선거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안을 논의한다.
토론에 오를 세 가지 결의안은 ▲도농복합 중대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전국·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권역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다.
위 세 가지 결의안을 놓고 전원위에서 난상토론을 벌이는 가운데 김 대표가 지난 6일 던진 '의원 정수 최소 30명 축소'도 급부상한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내년 총선이 딱 1년 남은 시점"이라며 "바로 오늘부터 선거제도 개편 관련 전원위 논의가 시작된다. 이미 여러번 강조했듯 선거법 개정 논의가 국회의원 자기 자리 보전하기 위한 방식이 돼선 안되며 국회가 국민 신뢰 회복하고 개혁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의원 정수 감축'에 더불어민주당이 비판한 것을 두고는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10% 감축하는 것이 왜 안 된다는 것인지, 민주당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절대 다수의 국민이 바라는 의원정수 감축 개혁과제를 뻔뻔하게 비난하는 민주당의 반개혁적 당당함이 놀라울 정도다. 민주당은 의원 정수 감축을 반대한단 것인지 아니면 정수 늘리자는 것인지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 특권을 십분 활용해서 범죄혐의자를 보호하기에 급급했던 터라, 혹시 특권의 보호 아래 둬야 할 범죄혐의자가 많아 의원 정수 감축을 반대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16대 총선을 앞두고 (의원 정수) 26석을 줄인 바 있다. 외환위기 여파로 국민들의 고통이 컸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의 경제 여건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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