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출마가 유력한 박광온 의원은 10일 차기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와 결이 다를 수 있지만 보완재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말하는 의원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MBC 출신 언론인으로 친문계(친문재인계) 3선 중진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대표도 '지도부가 단일한 색깔로 구성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런 건 아닌 것 같더라'는 얘기를 했다. 그 기조와 맞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09.17 leehs@newspim.com |
이어 "최근 당 지도부가 그런 기조 위에서 인사를 했다"며 "같이 균형을 잡아가고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러면서 통합의 바탕 위에서 총선 승리를 하자는 기조를 갖고 인사를 하고 있다. 그 인사 기조하고도 흐름이 맞지 않느냐는 생각을 의원들이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우리 당이 그동안 소통이 부족했다"며 "당내 소통뿐만 아니라 국민과의 소통도 미흡했다. 그 두 가지를 안팎에서도 이야기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 당내 다양성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많이 약해졌다"며 "그러나 보니 균형이 흔들렸다. 그러다 보니 당의 단합과 통합이 상당 부분 흠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은 견해가 왼쪽에서 오른쪽까지 스펙트럼이 굉장히 다양하다"면서도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의 실정이나 폭주를 막아내자는 생각은 똑같기 때문에 충분히 의사를 모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 대표 체제로 가는 것이 맞냐'는 질문에 "현재 이 대표는 우리 당의 대표"라며 "그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분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앞으로 올 일에 대해선 여러 견해가 있는 것 아니냐"며 "그 부분에 대해 이 대표께서 명확하게 언급을 했다. 그러니까 그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곡해 할 이유는 없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당내에 이 대표와 관련해 이런저런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누구보다 총선 승리를 가장 절박하게 바라는 분이 이 대표라는 건 당내에서 누구나 인정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했다. 저는 그것이 깊은 고민 끝에 나온 정제된 언어라고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이 대표와 그 결정에 대해 저는 존중하고 신뢰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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