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글로벌

우에다 신임 BOJ 총재 "당분간 YCC 유지하는게 적절"

기사등록 : 2023-04-11 00:23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신임 총재가 10일(현지시간) 취임 기자회견에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비롯한 통화완화 정책을 당분간 이어나갈 것임을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오후 늦게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현재 경제, 물가,금융 상황 등을 볼 때, YCC 정책을 당장은 유지하는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또한 선진국 중 일본만이 유일하게 유지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도 "계속하는 게 적당하다"고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신임 총재. 2023.04.10 [사진=블룸버그]

우에다 총재는 앞서 2월 의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일본에서 2% 물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초완화적 통화 정책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YCC란 장기 국채 수익률 변동폭을 미리 정해놓고 이를 넘어서면 중앙은행이 국채를 대량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해 국채 수익률을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말한다. 일본은행은 2016년 1월부터 연 0.25% 상한으로 YCC를 시행하다가 작년 12월부터 0.5%로 높여 유지하고 있다.

YCC를 가동하면 시중에 유동성이 풀리며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 그런데 일본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2%로 41년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일본에서 인플레가 가팔라지고 있는데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며 무역적자 폭도 커지고 있어 우에다 총리 취임과 함께 YCC가 폐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취임사에서 우에다 총재는 YCC에 따른 부작용을 지켜보면서도 일단은 현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그는 인플레이션 목표(2%)에 대해서는 "그렇게 간단한 목표는 아니다"라면서, 지금으로써는 달성 시기를 구체적으로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는 27~28일 우에다 총재와 히미노 료조,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로 구성된 새 일본은행 지도부는 첫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 예정이다. 또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분기 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도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시장은 새롭게 업데이트 될 전망 보고서에서 BOJ가 2024~2025 회계연도 인플레이션이 2%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을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장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는 올 회계연도 인플레이션이 1.6%, 내년 1.8%로 강화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에다 총재는 도쿄대 경제학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거시경제와 금융정책을 연구했다. 지난 1998년부터 2005년에 일본은행 심의위원으로도 활동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다.

koinwon@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