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정부가 11일 공개한 외교청서에서 한국에 대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이웃국가'란 표현을 사용했다.

11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전에 열린 각의(閣議·국무회의)에서 '2023 외교청서'를 보고했다.

외교청서는 일본 정부가 매해 4월 발표하는 국제정세와 일본의 외교활동 백서다.

일본 외교성 홈페이지에 공개된 외교청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과제 대응에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규칙 위반의 국제질서가 위협받고 있는 국제 정세에서 한일과 한미일의 전략적 제휴 추진은 중요하다"며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적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러한 외교청서의 문구를 한일 관계 개선의 움직임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록 지난해와 같은 표현을 썼지만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란 미래지향적 표현은 윤석열 한국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 움직임과 맞물린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 3월에는 한국이 옛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 해결책을 제시해 일본에서 5년 만에 정상회담이 열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영토로 주장하며 부르는 독도의 명칭)에 관해서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보나 국제법상으로도 분명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한국은 경비대를 상주시키는 등 아무런 국제법상의 근거 없이 다케시마의 불법 점거를 지속하고 있다"고 외교청서에 주장했다.

일본이 외교청서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주장한 것은 올해로 6년째이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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