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LG화학이 석유가 아닌 바이오 원료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플라스틱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LG화학, 친환경 브랜드 'LETZero'가 적용된 친환경 소재 제품. [사진=LG화학] |
이날 LG화학은 미국의 친환경 연료 전문업체인 지보(Gevo)와 오는 2026년까지 '바이오 프로필렌'(Propylene)을 상업화하기 위한 공동연구개발(JDA) 체결식을 가졌다.
나스닥 상장사인 지보는 식물성 기반의 다양한 원료로 지속가능항공유(SAF)와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서는 지보 측이 바이오 에탄올(Bio-Ethanol)로 프로필렌을 만드는 기술을 제공하면 LG화학이 공동 연구개발 및 공장구축을 통해 상업화에 나선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옥수수와 사탕수수 등에서 발효 생산된 바이오 에탄올로 에틸렌을 만드는 기술은 상업화 되어있지만, 바이오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ETO(Ethanol to Olefin) 기술' 관련 상업화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필렌은 자동차 내외장재·바닥재·기저귀 등에 사용되는 PP(Poly Propylene) 등의 원료로 활용된다.
바이오 프로필렌이 개발되면 LG화학은 고객사에 100% 바이오 기반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제품보다 90% 이상 탄소저감 효과가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노바 연구소(Nova Institute)에 따르면 2023년 바이오 원료 기반 플라스틱 생산 규모는 450만t으로, 2027년까지 연평균 14%의 성장이 예상된다.
지보의 폴 D. 블룸(Paul D. Bloom) 탄소혁신경영책임자(CCIO)는 이날 "LG화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탄소배출저감을 위한 친환경 원료 사업을 가속화할 것"이라 밝혔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바이오 원료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 강화로 미래 지속가능한 친환경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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