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 나라의 품격은 우리가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제복 입은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끝까지 기억하고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13일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참석, 전몰·순직군경의 유가족과 이들의 어린 자녀를 후원·지도하는 멘토단을 격려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국가무형문화재 전통공연·예술 분야 전승자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4.04 photo@newspim.com |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은 전몰·순직군경의 미성년 자녀가 건강한 성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정서적·경제적 지원을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여사는 "여기 계신 가족분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는 것 또한 국가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을 축하하고 "저 또한 아이들이 밝고 씩씩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든든한 친구가 되겠다"면서 "아이들을 위한 멘토를 자임해주신 여러분 또한 히어로즈 중 한 분"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행사에 앞서 지난 2020년 한강 투신실종자 잠수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의 가정을 방문해 유 경위의 배우자 이꽃님 님과 자녀 이현 군을 만났다.
김 여사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어 국가의 마음이 무겁다"며 안타까움을 전하고, "유재국 경위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평화롭고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김 여사는 몸이 불편한 이현 군의 재활치료 상황을 물으며 자녀 양육과 생활에 있어서의 애로사항을 살폈다. 또 열흘 뒤 세 번째 생일을 맞는 이현 군이 좋아하는 동화책과 전자레인지 장난감 선물을 건네고 "엄마, 아빠처럼 밝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응원한다"며 축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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