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규제 완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2회 연속 동결 등의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하락폭이 축소됐다.
올 들어 서울, 수도권 주택 거래량이 3개월 연속 늘어나며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지만 매수·매도자가 원하는 가격 격차를 좁히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3% 하락했다. 지난주(-0.05%) 대비 0.02%포인트(p) 낙폭이 줄었다. 재건축이 0.01%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3%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4% 떨어졌다.
서울은 급매물 거래로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강남, 서초, 용산 등 고가지역들이 약보합(-0.01%~0.00%) 수준에서 움직이는 등 하락폭을 줄이는 지역들이 늘고 있다. ▲관악(-0.10%) ▲광진(-0.09%) ▲금천(-0.08%) ▲노원(-0.08%) ▲성북(-0.08%) ▲구로(-0.07%) ▲도봉(-0.06%) 등 비강남권이 약세를 주도했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들의 약세가 이어졌다. ▲평촌(-0.06%) ▲중동(-0.05%) ▲분당(-0.03%) ▲일산(-0.03%) ▲산본(-0.01%) ▲동탄(-0.01%) 이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군포(-0.11%) ▲인천(-0.09%) ▲안양(-0.07%) ▲파주(-0.07%) ▲용인(-0.05%) ▲광명(-0.04%) ▲수원(-0.04%) ▲안산(-0.04%) ▲오산(-0.04%) 등이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전주 대비 비슷한 하락폭을 유지하거나 낙폭이 다소 줄었다. 서울이 0.05% 떨어졌고 신도시 -0.03%, 경기·인천 -0.04% 변동률을 나타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왔고 물가 상승폭도 둔화해 금리 상단 불확실성은 개선됐다"며 "특례보금자리론을 활용한 9억원 이하 급매물 수요로 공시가격 조정으로 보유세 부담이 줄어든 주택 보유자들이 호가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낙폭 축소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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