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평양 화성지구에 건설한 1만세대 규모의 주택단지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테이프를 끊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국가의 수도에 5만세대의 현대적인 살림집을 건설하는것은 시민들에게 보다 안정되고 문명한 생활조건을 제공해주기 위하여 우리 당과 국가가 최중대사항으로 추진하고있는 숙원사업"이라고 언급했다면서 "인민들의 편의를 우선시하는 우리 당의 건설정책과 평양시를 세계적인 도시로 웅장하게 꾸려나갈 구상을 다시금 피력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평양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 건설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2023.04.17 |
김정은의 준공식 참석은 식량난 등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잇단 핵·미사일 도발에 나서고 있는데 따른 불만 확산을 차단하고, 노동당과 김정은이 민생을 챙기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준공식에는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인 총리 김덕훈과 당 비서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비서 리병철이 참석했다.
또 당 비서인 리일환·전현철과 군 총정치국장 정경택, 평양시당 책임비서 김수길 등이 자리했다.
통신은 "준공식에 이어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참가자들은 황홀한 불야경을 펼친 화성지구의 새 거리를 돌아봤다"고 소개했다.
화성지구는 김일성 시신이 미이라 형태로 보관된 평양 대성구역 금수산태양궁전 인근에 조성되는 뉴타운 형태의 주택건설 단지로 총 150 정보(148만㎡) 규모인 것으로 북한은 밝히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평양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 건설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이 선전 차원에서 공개한 화성지구 야경과 주민들이 운집한 모습.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2023.04.17 |
북한은 이번 행사가 김정은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출생 111주년(4월 15일)을 맞아 열렸다고 전했는데, 앞서 2월에는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 16일)을 기념해 화성지구 2단계 1만세대 살림집 공사의 착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북한 김정은은 2021년 1월 노동당 제 8차 대회에서 2021∼2025년에 걸쳐 평양에 해마다 1만세대씩 모두 5만호의 주택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준공은 지난해 송화거리 준공에 이은 것으로 북한은 현재 화성지구 2단계 1만호 공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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