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HLB가 최근 초기 단계의 전이성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리보세라닙과 방사선요법을 병용 치료한 결과를 공개했다.
간암 1차 치료제로 미국 FDA의 신약허가신청을 준비 중인 HLB의 항암신약 '리보세라닙' 관련해 다양한 연구자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임상 결과 방사선 치료만을 진행한 대조군 대비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탁월한 효능이 입증되며 두 병용요법은 초기 전이성 환자에 대한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대두되고 있다.
HLB 로고. [사진=에이치엘비] |
이번 임상은 사전에 종양절제술을 받은 64명의 초기 암항원(CEA)과 항신생혈관생성(VEGF) 인자가 발현된 소수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맹검, 무작위 배정방식으로 중국 하이커우 대학병원에서 진행됐다.
64명의 환자 중 32명의 실험군 환자에게는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과 방사선 요법을, 다른 32명의 대조군에는 방사선 요법(SBRT) 만으로 치료한 결과, 실험군에서 7명의 완전관해(CR)를 비롯 객관적반응률(ORR)이 90.63%로 전방위적으로 뛰어난 약효를 보인 반면, 대조군에서는 6명의 CR과 65.62% 수준의 ORR이 도출됐다.
무진행생존기간(mPFS)은 15.6개월 vs 13.4개월을 보였으며, 전체생존기간(mOS)은 대조군이 20개월인데 반해 실험군에서는 해당 기간에 절반 이상의 환자가 생존해 mOS가 도출되지 않았다. 양쪽에서 특별한 부작용 차이는 없었다.
연구자들은 이번 임상을 통해 "리보세라닙과 방사선요법을 병용 시 소수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 효능이 크게 높아지고 암 바이오마커는 현저히 줄어,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을 크게 연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고형암은 영양분과 산소의 공급을 위해 신생혈관에 의존한다. 암의 신생혈관생성을 차단하는 약물들이 다양한 고형암에 있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이유다. VEGF 항암제 시장규모는 약 10조원에 이르며 매년 30%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리보세라닙은 신생혈관생성 인자인 VEGF가 혈관내피세포의 표면에 있는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는 작용기전으로 간암, 폐암, 위암, 선낭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큰 항암효과를 입증했다.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HLB는 간암 1차 치료제로 글로벌 3상을 마치고 오는 5월 미국 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진행할 예정이다.
nylee54@newspim.com